다신 떠오르지 못하겠지만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괜찮겠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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멀어지는 발자국을 그때는 미처 보지 못했지만 당신의 걸음이 멈추지만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괜찮겠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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떨어지는 비는 오늘따라 어찌도 이리 차가운지. 감기에 걸리진 않을까요, 눈물이 되어 떨어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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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를 잊는다 해도 괜찮아요. 당신의 물음이 그칠 수만 있다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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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당신, 뒷모습이 왜 이리도 쓸쓸한가요. 당신의 가는 길 끝이 있다면 좋을 텐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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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의 나약한 추억은 향기를 잃고 쓸려가겠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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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니 부디 이 비가 그칠 때까지, 멈추지 말고 계속 가줘요.
당신과 함께한 순간이 영원오를히 피어 수 있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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